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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재미있는 신체놀이 – 나이살이

안녕하세요! 놀이대장입니다. 오늘 다뤄볼 것은 제가 초등학생이던 시절에 친구들과 참 자주 했던 신체놀이입니다. 나이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 저와 연배가 비슷하신 분들이라면 이 놀이를 한 번쯤 경험을 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역마다 그 명칭에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놀이는 저의 어린 시절 놀이를 조금 정선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놀이는 제가 2019년에 6학년 담임이던 시절, 이전에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24명의 아이들과 실제로 운동장에서 했던 놀이입니다.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아주 열심히 경기에 참여하였고, 땀으로 흠뻑 젖은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소 격한 활동이 포함되어있어서, 저학년들보다는 고학년과 중학년에 적합합니다. 적어드릴 규칙이 긴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대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신체놀이 준비물

신체놀이
  • 이번 놀이에는 공기돌이나 바둑알 등이 필요합니다.
  • 팀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 팀 조끼가 있으면 훨씬 좋습니다.

2. 개요

  • 팀전으로 진행되는 놀이입니다.
  • 활동량이 매우 많습니다.
  •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체육관이나 운동장 등이 권장됩니다.

3. 규칙

신체놀이
  • 경기장은 대략 위와 같은 느낌입니다.
  • 우선 두 팀으로 학생들을 나눕니다. 달리기 실력이 경기를 크게 좌우하므로, 균형을 맞춰주세요.
  • 넓은 공간에 두 팀의 기지를 지정합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면, 골대 등이 적당합니다.
  • 기지의 역할을 할 정확한 지점을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골대 왼쪽 기둥이나 가로등처럼 길고 바닥에 튼튼하게 박혀있는 구조물이 좋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기지라는 단어보다는 ‘망대’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아래부터는 망대라는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 각 팀의 망대에는 바둑알, 공기돌 등을 충분히 배치합니다. 바둑알 한 개는 5살을 의미합니다.
  •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은 5살부터 시작하며, 바둑알 한 알을 주머니에 지니고 있습니다.
  • 경기가 시작되면 양팀의 선수들이 뛰어나가 상대편을 상대해야 합니다.
  • 쫓고 쫓기는 달리기가 계속되다가 상대팀과 터치가 발생합니다.
  • 망대에 붙어있는 상대편과는 터치를 할 수 없습니다.
신체놀이
  • 서로의 바둑알을 확인하고 만약 터치를 한 상대편이 현재 나와 같은 나이라면 가위바위보를 실시합니다.
  • 만약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하면 자기 팀 망대로 돌아와 바둑알 하나를 더 들고 갑니다. 나이가 10살이 된 것입니다.
  • 가위바위보에서 패배한 학생도 자기 팀 망대를 터치하고 돌아와야 합니다.
  • 가위바위보를 실시하여 각자의 망대로 돌아갈 때에는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터치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 만약 터치를 한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어렸다면, 가위바위보를 실시하지 않고 승리합니다.
신체놀이
  • 팀원들끼리 만약 붙어있는 상태라면 나이를 더하여 계산합니다.
  • 위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위의 상황이라면 파란팀이 15살로 개인 나이는 더 높지만, 노란팀 두 명이 붙어있는 상태였으므로 노란팀이 더 나이가 많은 상황이 됩니다.
  • 이런 상황이라면 노란팀이 나이를 획득하게 됩니다. 다만 두 사람 중 한 명만 5살을 먹어야 합니다.
  • 정해진 경기 시간이 끝나고 양 팀의 나이를 합산하여 더 나이가 많은 쪽이 승리합니다.

4. 심화

이 놀이를 아시는 분들은 ‘망대’의 역할이 왜 언급되지 않는지 의아하실 듯 합니다. 사실 이 놀이는 망대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심화에서 망대에 역할을 부여하겠습니다. 사실 망대는 경기를 막판에 뒤집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체놀이

경기를 진행하며 상대팀 선수만 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의 망대를 터치하는 것도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각 팀에서는 망대를 지켜줄 인원을 한 명 배치를 해두는 편입니다. 위의 그림을 예시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파란 팀 한 명이 노란팀 망대를 습격합니다. 노란팀은 파란팀이 망대를 터치하지 못하도록 지켜야 합니다. 자기 팀 망대에 닿아있는 상태라면 나이가 무한대입니다. 100살을 가진 파란팀이 오더라도 사람간의 터치는 걱정이 없습니다. 만약 위의 그림에서 파란팀이 노란팀을 터치해버리면 망대를 지키던 노란팀 선수가 나이를 5살 얻게 됩니다.

만약 습격한 파란팀 선수가 망대를 지키는 인원을 피해 노란팀의 망대를 터치하게 된다면, 파란팀은 전원이 5살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보통은 성동격서의 전술이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뒤에서 망대를 치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5. 주의사항

놀이 자체가 상당히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모든 학생들이 참여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놀이의 경우에는 평소에 활동량이 많고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만 권하고 싶습니다. 만약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싶으시다면, 소극적이고 거친 활동을 어려워 하는 학생들에게는 망대를 지키는 역할을 부여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어릴 때에는 이 놀이에 ‘도시락’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이를 배달해주는 개념인데요, 놀이에 끼고는 싶으나 ‘전투’가 두려운 학생들이 맡던 역할입니다. 망대의 바둑알을 배달해주는 역할입니다. 나이가 빠르게 보급되면 전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빠르게 경기에 복귀할 수 있으므로 경기의 템포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이 제도는 아이들에게 이해되기에 따라 ‘셔틀’로 인식될 수 있으니 깊이 고려해보시고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왜 안지켰어!!!

망대를 터치하는 것으로 인해 망대를 지키던 인원들이 아이들의 불만 섞인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는 곱게 먹어야 합니다.’ 저는 이 놀이에 선생님께서 꼭 매너 점수를 넣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학생들에게 심판인 선생님이 바둑알을 들고 다니며 나이를 중간중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태도가 확 돌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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