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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초등교사로 살아남기(2)

안녕하세요! 놀이대장입니다. 오늘은 ‘인공 지능시대! 초등교사로 살아남기’ 시리즈 2탄입니다. 아직 1탄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1탄 먼저 읽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래 이미지를 누르시면 1탄으로 갑니다.

인공지능

이 글은 제가 2023년 여름방학,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호남권 AI융합교육 리더 교원 양성 연수에 강사로 참여하며 여러 선생님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시대에 초등교사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작성했던 내용입니다.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도 저 나름의 고민을 통해 내려보았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이 글은 시리즈로 작성될 예정입니다. 시리즈로 작성될 글들을 통해서 여러분은 크게 세 가지 질문을 받게 되실 겁니다. 질문 하나하나 고민해보시고 글을 천천히 읽어내려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시리즈의 두 번째 주제는 ‘AI의 한계’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IBM사의 왓슨을 보며 단순 지식으로는 이미 AI 이기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히려 우리 초등 교사들의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되어버린 상황을 살펴보게 되었지요. 이번 글에서는 다른 사례들을 살펴보며 인공지능의 한계를 알아보겠습니다.

1. 인공지능, 한계는 없는가?

가. 딥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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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또 다시 세계가 경악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자그마치 16년간 체스 세계 챔피언의 위치를 지켰던 가리 카스파로프가 또 다시 IBM사의 ‘딥블루’에게 패배해버린 것입니다. 사실 1996년에 있었던 경기에서는 카스파로프가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AI는 인간에게 안된다는 일종의 안도감이 세상에 퍼져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만에 그 판이 뒤집혀버린 것입니다.

나.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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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6년. 세상은 또 한번 경악에 빠집니다. 바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있었습니다. 사실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이세돌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그것은 바둑이 가지고 있는 경우의 수가 천문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바둑의 수가 우주 전체 원자의 수보다 많다고들 합니다. 그 정도로 어마무시한 경우의 수를 가진 바둑이었기에, 아직은 인간의 직감과 세계적인 프로기사 이세돌의 묘수가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었지요.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알파고는 시리즈 1탄에서 설명드렸던 딥러닝 방식의 AI입니다. 따라서 인간들이 제공해준 내용에 더하여 자신이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는 것입니다. 알파고는 바둑 고수들의 기보 16만개를 받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이세돌과의 대국이 실시될 때 까지 자그마치 128만 번의 자체 대국을 거쳐가며 그 완성도를 높여갔습니다.

이러한 어마무시한 학습 방법은 어마무시한 학습 속도와 더해져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이 프로 수준의 바둑기사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0년. 알파고는 프로 수준에 도달하는데 불과 하루가 걸렸습니다.

알파고의 시작은 인간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AI가 학습하는 형태였으나, 이제는 우리 인간들이 AI의 기보를 놓고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 챗GPT

제가 시리즈 1탄에서 글의 말미에 링크 하나를 남겨드렸습니다. 내용은 애플이 개발한 비전프로에 대한 글이었는데요, 혹시 글을 읽으시면서 이상한 점을 느끼셨나요? 사실 그 글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 ‘챗 GPT’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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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 GPT 역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딥러닝 방식 인공지능입니다. 딥러닝 인공지능의 특징대로 지금도 챗 GPT는 학습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사고 수준은 인간을 뛰어넘은 상태인데요, 미국 변호사 시험 문제를 주었더니 상위 10%의 성적을 거두었다 합니다.

논문을 대신 써준다거나, 과제를 대신 해주는다거나 하는 텍스트 기반의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다른 인공지능들과는 다르게 카톡을 쓰는 것처럼 대화 형식으로 지시하기 때문에 사용법이 무척이나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AI, 그 한계

가. 불쾌한 골짜기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에는 사실 아직 너무나도 많은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바로 ‘불쾌한 골짜기’입니다. 불쾌한 골짜기는 기술이 지나치게 발전하여, 인간과 구분이 어려워짐을 우리가 체감하게 되었을 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거부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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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개발중이고 완성되어 가고 있는 로봇 소피아입니다. 소피아는 인간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휴머노이드로, 불쾌한 골짜기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 외모 뿐만 아니라 그 사고 방식과 ‘무서운 유머’는 사람들에게 본능적인 불쾌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인류를 파멸시키겠다 말하는 AI. 실제로 저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러한 불쾌감은 사람으로 하여금 AI의 무한한 발전에 제동을 걸기에 충분합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인류의 종말과 파멸을 이끌어내려는 인공지능. 아마 불쾌한 골짜기는 AI의 영원한 숙제일 것입니다.

나. 윤리적 판단

인공지능은 절대로 윤리적 판단의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윤리교육에 종종 사용되는 모럴머신입니다. 모럴머신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AI가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인간이 답하도록 하는 알고리즘입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image-31-1024x490.png입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판단을 하시겠습니까? 선뜻 답을 내리실 수 있나요? 매우 어렵습니다. 인간들조차도 판단하기 어려운 매우 복잡한 윤리적 판단을 요구합니다. 특히 이런 판단에는 정답이 있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서 조건을 몇 가지 덧붙여 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차에 타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동차가 어떤 판단을 해주길 바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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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한 번쯤 보셨을 법한 사진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중국 정부차원에서 도입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전 국민의 동선을 파악하고 확인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나친 사생활 침해 문제로 현재는 이러한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대해 금지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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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박상훈)

올해 6월 초, 전 세계는 ‘킬러 로봇’의 등장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 공군의 AI 드론이 가상훈련 도중에 임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인간 조종자를 제거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미 공군 터커 헤밀턴 대령이 전한 일화 때문이었는데, 미 공군에서는 발언의 맥락이 오해된 것이라 정정 보도를 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다. 범죄

위에서 서술한 것 처럼 AI는 윤리적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순전히 인간의 판단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따라서 활용하는 사람이 어떤 수준의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만약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의 손에 이 현대의 기술이 사용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image-34.png입니다

한창 큰 문제를 일으켰던 딥페이크 영상 장면입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 사진과 같은 발언을 하는 것 처럼 영상을 조작하여 온라인에 유포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딥페이크 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지요. 이렇듯 AI는 사용되기에 따라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211904&cid=59277&categoryId=67996

네이버 지식백과 – 딥페이크

3. 교사가 경계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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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류 문명사 최악의 사건이 될 것이다.

세계적 권위자였던 스티븐 호킹 박사는 AI의 발명이 인류 문명사 최악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뛰어넘을 수 있기에 인류가 그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지금 시대적 흐름은 너무 악하게 흘러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게에 우리 초등교사들은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미래는 아마도 호킹 박사의 이야기처럼 흘러갈 듯 싶습니다.

시대적 변화는 우리 교사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교사들이 AI를 교구로써 선택하는 것은 순전히 개개인의 선택입니다. AI를 활용한 수업을 하지 않으면 나쁘고 뒤떨어지는 수업인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리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갈수록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리즈를 본래 3탄까지만 진행하려 했는데, 글의 분량을 보니…4탄이 만들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으로 ‘인공 지능시대! 초등교사로 살아남기 시리즈’ 2탄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럼 3탄에서 만나요!!


인공지능
해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3탄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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