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and

교사를 위한 유튜브 생방송 가이드 – 장비편

안녕하세요! 놀이대장입니다.

오늘부터 작성될 글은 시리즈물입니다. 유튜브 생방송을 원하시는 교사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생방송을 다룰 수 있게 되시면 학교의 다양한 행사들을 학생들의 가족분들께 공유드릴 수 있고, 혹시 시간이 맞지 않아 생방송을 시청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다시보기’ 기능을 활용하여 언제든 아이들의 모습을 다시 보실 수 있도록 해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학교의 경우 입학식, 졸업식, 학예회 등 학교의 다양한 행사를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장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노트북 하나와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합니다. 물론 더 많은 장비들을 준비하실 수 있다면 더욱 퀄리티 있는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혼자 방송을 운영해야 할 때는 보통 노트북 1대, 스마트폰 1대, 고화질 웹캠 1개, 마이크 1개로 방송을 송출하고는 합니다.

생방송

위의 사진은 2021년 학예회 당시의 영상입니다. 각종 개인정보들이 난무하는터라 사진을 전체적으로 블러처리 하였습니다. 저렇게 풀샷을 잡는 것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조 카메라로 활용하면 고정되어 있는 웹캠을 대신하여 근접샷을 찍을 수 있는 훌륭한 카메라가 됩니다.

생방송

개인적으로는 교과교육연구회 공개수업 당시에도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실시간으로 수업을 진행한 당시를 송출한 것은 아니나, 녹화되고 편집된 영상을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있습니다.

생방송
닌텐도 스위치 ‘링피트’로 체육(건강 체력 기르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최대한 단계별로 상세하고 쉽게 설명드리려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따라와 보시기 바랍니다. 시리즈 1편인 이번 글에서는 장비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생방송 준비물 0번! 인터넷 환경

이건 준비물이라고 하긴 뭐하고 인프라라고 할까요?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방송 송출이 중단되거나 화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당시 학예회 송출 도중에 그런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저희 체육관에는 무선인터넷과 유선인터넷 환경이 모두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든요. 방송 송출시에는 무선 인터넷보다는 유선 인터넷을 추천드립니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생방송 준비물 1번! 노트북

방송 송출을 염두해두고 있다면, 노트북은 어느정도 사양이 갖춰진 것을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교육청 단위로 학교에 뿌려진 노트북들은 대부분 저사양 노트북입니다. 실시간 방송을 돌리기 시작하면 팬이 미친듯이 돌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성능이 부족하게되면 노트북이 뻗어버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저는 외산 노트북을 추천드립니다. ASUS나 HP 등의 회사가 가성비가 훌륭한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집에서 데스크톱 겸용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은 ASUS입니다. 특가를 활용하여 노트북 구매를 저렴하게 하고 제가 밑판을 따서 램을 추가시켰습니다. 완성하는데 총 80만원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따지자면 국산 노트북 150만원짜리를 훨씬 웃도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학교장터 등에 검색이 안되는 모델이 자주 있는 편입니다. 모델로는 ASUS의 TUF Gaming 라인이나 HP의 빅터스를 추천드립니다.

생방송 장비
생방송 장비
모델마다 세부 사양이 모두 다릅니다. 꼭 확인!

전자기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국산 노트북을 추천드립니다. AS관련하여 외산 노트북에 비해 압도적인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그러나…앞서 말씀드린대로 가성비가 매우 떨어집니다. 실시간 방송 송출에는 CPU, GPU, 램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국산 노트북들 중에서는 외장 GPU를 지원하는 경우도 드물거든요. 설치가 되어 있다 한들 RTX나 GTX등 고성능 GPU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생방송 장비
생방송 장비

국산 중에는 이렇게 두 개를 이야기해볼만 합니다. 가격은 둘이 비슷비슷 합니다. 둘 중에 추천하자면 저는 위에 모델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윈도우 설치 여부, 노트북의 뇌 역할을 하는 CPU의 성능차이, 외장 그래픽 설치 여부 때문입니다. 물론 자잘하게 비교해볼 것들은 많습니다. 화면 해상도 차이는 어떤지, CPU가 몇 세대인지, 램이 LPDDR4인지, 5인지의 차이도 있습니다. 속도의 차이가 분명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더 확실한 결정을 하시려면 컴퓨터 부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사들이 그런 부분까지 하나하나 따지기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최대한 허용된 예산 안에서 제일 비싼 최신 국산 제품 사면 장땡입니다. 학교 입장에서도 외산 노트북보다는 국산 노트북 구매를 더 선호하는 듯 합니다. 국산 노트북으로 구매하신다면, 개인적으로는 150만원 정도의 예산은 확보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방송 준비물 2번! 웹캠

웹캠이 필요합니다. 고정형 카메라로 활용될 기기입니다. 사실은 캡쳐보드+디카(DSLR 등) 조합이 훨씬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해주지만, 적응하시는데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포커스 맞추는 것도 신경쓰셔야 하구요. 그래서 차라리 간편한 웹캠을 추천드립니다.

웹캠을 구입하실 때는 절대 저렴한 웹캠의 해상도만 보시고 덜컥 구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4K 웹캠이라고 다 화질을 좋게 뽑아주지는 못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다 곱셈과 나눗셈을 능숙하게 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4학년도 4학년 나름이지요.

전자제품을 사실 때에는 꼭 명심하세요. 싼 게 비지떡입니다.

생방송 장비

첫 번째는 앱코의 제품입니다. 등록일이 2021년입니다. 하지만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내장마이크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4K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생방송 장비

저희 학교에서 사용 중인 엘카토의 페이스캠입니다. 해상도 1080p 제품입니다. 하지만 앱코의 제품과는 달리 동영상 프레임이 60fps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동영상 촬영시에 30fps인 앱코의 제품보다 훨씬 매끄러운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기가 가지고 있는 해상도 대비 훨씬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의 단점은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지 않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생방송 장비

물론 상위 모델이 있습니다. 4K 화질에 60fps를 보여줍니다. 다만 가격이 좀 사악합니다…

생방송 준비물 3번! 마이크

마이크는 보통 이상만 되면 학교에서 생방송을 송출하는 용도로는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비싸지도 않습니다.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의 제품들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고민을 하셔야 하는 것은 지향성입니다. 지향성이란 말하자면 마이크가 주변의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생방송 장비
[ 그림을 클릭하시면 네이버 쇼핑에서 방송용 마이크를 검색한 결과로 넘어갑니다! ]

예를 들어 저희 학교에서 쓰고 있는 위의 제품은 단일 지향성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일 지향성 마이크는 아래 그림과 같은 방향의 소리만을 잡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image 99

주변의 불필요한 소리를 최대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만원에서 5만원 정도의 적당한 가격선에서 마이크를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장비들에 비해 대단한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며

관련한 설명하고 제품을 소개드리는 글은 쉽게 쓸 줄 알고 시작했습니다…하지만 너무 큰 착각이군요. 적다 보니 장비마다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고, 각자 가지고 있는 배경 지식도 당연히 다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풀어서 써야 할까 고민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교사방송 송출까지 해야 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우리는 가르치는 사람이지 방송하는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생각해보니 저의 첫 방송은 어린 딸을 위해서였습니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싶었고, 그것을 가족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업로드 하는 일부터 하나씩 손을 뻗치다 보니 방송까지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하게 되어서, 그리고 기왕 할 수 있는 일을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누리게 해주고 싶어서 그냥 조금씩 하다 보니 이러고 있네요…하하; 뭐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실 선생님들께서도 꼭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주변의 강요 아닌 강요에 의해 등이 떠밀린 것인지 말입니다. 후자라면 당당히 거절하시고 하고 싶은 일을 하시는게 백 번 옳은 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생방송 가이드 2탄 섬네일 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다음편으로 넘어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놀이는 어떠십니까?(feat.끼워팔기)

image 76
수정구를 클릭하시면 놀이의 세계로!!!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