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교사 놀이대장입니다. 이제 슬슬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가정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부모님들의 고민이 커집니다. 방학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매일이 고민의 연속이지요.

실제로 방학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학생들의 경우 1년에 대략 3달의 방학을 보냅니다. 초중고 모두 하면 12년, 대략 방학만 36개월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지는 아이의 성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생각해봅시다.
방학 중 하루에 영어 단어를 딱 한 개만 외운다면?
방학 약 36개월 = 약 3년 1,095일 / 영어 단어 1,095개 암기
방학 중 하루에 영어 단어를 3개 외운다면?
1095일 x 3개 = 3,285개 / 영어 단어 3,285개 암기
시간과 꾸준함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방학을 꾸준히, 확실히 활용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은 큰 성장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는 꼭 공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더욱 중요한 것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등교사의 입장에서,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로서 초등학생들의 방학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도 추천드릴테니 끝까지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제 딸과 함께 해볼 활동들입니다.
목차
1. 방학은 문해력

제가 이전에도 몇 번 다뤘던 내용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문해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10년 전에 가르쳤던 학생들과 지금의 학생들을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초등교사의 입장에서 문해력이 떨어지게 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자기기 노출이 너무 많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 등 짧은 컨텐츠들을 위주로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지나치게 익숙해진 상태다. 특히 짧고 강렬한 컨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눈으로 직접 읽어야 하는 글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글(책)을 읽지 않으니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독서는 필수다. - 귀찮은 것은 안시키는 풍토
자식이 적고 귀하다 보니 귀찮아 하는 것은 안시키는 풍토가 갈수록 늘어난다. 문해력을 키우는 과정은 ‘불편’을 겪어야만 한다. 모르는 단어를 자주 접해보고 찾아보고 이해하는 과정, 앞뒤 문장을 읽고 맥락을 추론하는 과정 등이 필요한데, ‘불편’을 감당할 정서적 능력이 없으니 아이들은 모르면 그냥 넘어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부모는 그걸 그냥 둔다.
‘우리 애가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 말에는 ‘나도 시키느라 스트레스 받기 싫어요.’가
포함된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 한자 교육 소홀
한자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교직 현장에서 눈에 띄게 줄었다. 우리나라 단어들은 한자어가 매우 많은 편인데, 한자를 모르니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실 한자를 쓸 수 있는 능력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부모’라는 단어를 한자로 ‘父母’라고 적을 수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부모라는 단어의 뜻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의미하고 있음은 알아야 한다. 아래 섬네일클 클릭하면 8급 한자 급수표와 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문해력은 모든 교육의 기본입니다. 수학도 과학도 사회도 모두 말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방학은 아이의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해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매일 딸과 책을 읽고, 하루에 5글자씩 한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책을 같이 읽는거야 워낙 재미있어 하니까 수월한데, 한자 공부는 싫어하더군요. 그래도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꼭 하고 있습니다.
2. 방학은 복습

저는 복습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기억’과 관련한 연구 중 매우 유명한 표입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입니다. 보편적으로 학습 후 망각이 이뤄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도식화 한 것입니다. 보통 학습 수 10분 전후로 망각이 시작되어, 별도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때 1개월 후 약 80%를 망각하게 됩니다. 단기기억에서 끝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까먹기 전에 복습을 하면 망각에 걸리는 시간을 늦출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처럼 지속적인 복습을 한다면 학습한 내용은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서 까먹지 않게 됩니다. 방학은 아이들의 학습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넘겨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예습보다는 복습이 더욱 효과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선행학습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선행학습은 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이미 알고 있는’내용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초등학생인데 뭐 고등학교 과정까지 끝냈다더라, 몇 바퀴를 돌렸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한숨이 나오고는 합니다.
위의 영상은 제가 근래에 관심있게 본 EBS의 컨텐츠입니다.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영상의 끝까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방학은 놀이
놀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본능입니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밥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잠을 잘 자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잘 놀아야 합니다. 제가 놀이교육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아이들이랑 뭘 하고 놀건데? 항상 밖에 나갈 수는 없는거잖아? 재미없다고 결국 유튜브나 보고 있을텐데? 하는 걱정들이 꼬리를 물게 되지요. 그런 고민들을 해결해보기 위해 저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만들고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아래 섬네일을 클릭하시면 집에서 도구 없이 다양한 조건에 따라 할 수 있는 놀이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놀이대장 추천 컨텐츠
아래는 제가 이전에 만들었던 ‘방학에 아이랑 집에서 뭐하지?’ 시리즈입니다.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