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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가 알려주는 영어 잘하는 초등학생들의 특징

안녕하세요! 초등교사 놀이대장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2013년부터 교직 생활을 하며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를 잘하는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확연히 눈에 보였던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단의 글에는 저의 이야기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파닉스를 배우기 위해 몇 달 정도 영어 학원에 다닌 것이 영어 사교육의 전부이며, 영어 평가가 모두 상대평가였던 고등학교 거의 전 과정에 걸쳐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유학을 다녀온 경험도, 하다못해 영어 마을에 다녀온 경험도 없습니다. 저의 경험과 제가 가르친 학생들을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하겠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초등학생, 기초가 탄탄하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언제쯤인가요? 저는 4살 정도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찮게도 저는 그 즈음 글자를 배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기초가 탄탄하다는 점입니다. 언어에 있어서 기초는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 중에서도 알파벳 소리의 원리, 파닉스가 탄탄한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를 익힌다는 것은 다양한 인지적 작용을 수반합니다. 그리고 글자의 습득은 이러한 다양한 인지적 작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한 번 본 것 보다 한 번이라도 적어보는 것이 훨씬 더 기억에 잘 남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보고 읽어보고 기억하는 과정이 원활해야 합니다.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은 처음 보는 단어라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은 언어를 ‘그림’이 아닌 ‘문자’로써 인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은 파닉스를 바탕으로 이러한 과정을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원활히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쉽게 기억하게 됩니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위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입니다. 실험의 객관화 및 피실험자의 수 문제로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인정받는 내용은 아니지만, 현대의 많은 학자들도 관심을 갖는 연구 중 하나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망각이 일어나기 전에 한 번 더 복습하면 망각되는 지식의 양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연구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적는 것’입니다.

실제로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동은 학생들의 주의력과 집중력 향상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2년 한국교육학술 정보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손글씨와 주의집중력이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글자 습득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바로 아래에 서술할 ‘습관’입니다.

습관이 다르다.

영어를 잘하는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 중 하나는 바로 ‘필기’입니다. 자주 적는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는 학생들의 주의집중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사실 이는 영어라는 한 과목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눈으로 대충 보고 기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글자씩 써가는 행동을 많이 보입니다. 나름의 정리를 하는 방식이지요.

그리고 그 학생들은 연상을 활용한 학습을 잘합니다. 예를 들어 영단어 하나를 외우더라도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어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붙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분리하다’라는 뜻을 가진 ‘sperate’를 외울 때 로봇의 팔다리가 분리되는 장면을 함께 떠올린다면 확실한 암기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저의 경험입니다. 초등학생 때 처음 저 단어를 접하고 그림 단어장을 만들었는데, 저는 조악한 솜씨로 로봇이 분리하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뜻이 직접적으로 기억나지 않더라도 상상했던 장면을 함께 떠올리며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초등 영어

이렇게 연상작용을 활용한 암기 방법은 비록 초반에 단어를 암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는 하나, 오래 기억된다는 장점이 있고 이후 학습에 탄력이 붙게 되었을 때 무서운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의 학습은 아직 충분히 학습할 시간이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권장됩니다.

영어를 비롯해 소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틀리는 것을 겁내지 않습니다. 틀리더라도 단어를 사용해보려 하고, 틀리면 왜 틀렸는지에 대한 학습을 자발적으로 이어나갑니다. 이러한 태도가 길러지기 위해서는 주변 어른들의 허용적인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틀리는 것이 두려운 아이는 학습에 겁을 냅니다. 학습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오답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아이들이 영어 또한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는 것도 다르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읽고 쓰는 것은 어찌저찌 채워지는데,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노는 과정을 통해 꽤나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본다거나 노래에 나오는 영어 표현들을 보면서 말이죠.

유명한 외국의 노래들을 듣다 보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들이야 귀에 워낙에 익으니 쉽게들 따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허밍을 하며 흥얼거리며 넘어가고는 합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은 이런 부분의 가사를 찾아 보고 정확한 뜻을 알기를 원합니다. 호기심을 해소해야 하는 그들만의 습관과도 같습니다.

노래하는 아이

저의 경우에는 초등학생 시절에 부모님께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CD를 패키지로 구매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벅스라이프, 토이스토리, 알라딘 등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한글 자막을 포함해서 영화를 보다가 나중에는 영어 자막을,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막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영화 한 편을 최소 열 번씩은 봤던 것 같은데, 이러한 과정을 통하며 자연스레 구어체 표현도 익히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며 대사를 따라해 보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자랑할 수준의 영어는 아니지만, 원어민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은 되었습니다.

영어를 비롯한 언어들의 특징은 그 표현을 응용할 수 있으면 단어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래와 영화는 그러한 기본 틀을 재미있게 놀이로써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언어의 습득 속도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 역시 각기 다릅니다. 따라서 본인에게 어울리는 학습 방법을 모색하고 여러 시도들을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기 교육의 한 복판에 영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빠른 조기 교육과 선행 학습은 학생의 학습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글의 원리조차 파악하지 못한 학생에게 다짜고짜 영어부터 들이민다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조기교육 스트레스

뉴스 기사 몇 개만 찾아보더라도 모국어를 제외한 언어의 조기 교육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말더듬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습 거부와 스트레스, 언어 장애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히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중요한 시기를 옳지 못한 방법으로 보내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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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영어 프로그램입니다. 놀이 형식으로 실생활의 표현들을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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